날이 달리 뜨겁지도 않은 하루의 끝
해를 거른 밤의 잔잔한 파도
옷깃이 파도에 젖어간 날도
우린 그랬지
변덕 부리는 파도에도 웃으며
짧았던 여름의 저 터널을 지나
지난 마음을 내던져
또다시 떠오를
짙푸른 여름빛의 우리
아직까지 달아나지 않은 어제의 꿈
말이 없는 밤을 보채는 바람
옷깃이 바람에 흔들린 날도
우린 그랬지
변덕 부리는 바람에도 웃으며
짧았던 여름의 저 터널을 지나
지난 마음을 내던져
또다시 떠오를
짙푸른 여름빛의 우리
여름을 가른 정적에서 현실을 잊어
파도의 마지막 장 그 어딘가에서
짧았던 여름의 저 터널을 지나
지난 마음을 내던져
또다시 떠오를
짙푸른 여름빛의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