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미동도 않는 가을이 분다
조용한 가을이기에
모두 숨죽여 운다
가을은 향기로 먼저
우릴 찾아오고
나중에 예쁘게 그려져
선물이 된다
가을바람은 동그라미를 그려
내 맘에 아주 많이
괜찮아 수고했어
힘들었지 하며 불어와
가을바람은 동그라미를 그려
세상에 아주 많이
괜찮아 수고했어
지나보니 별거 아니지
모두가 쓸쓸하다 말하는
가을이란 시간은
알고 보면 누구보다 포근한
위로의 계절임을
가을바람은 동그라미를 그려
내 맘에 아주 많이
괜찮아 수고했어
힘들었지 하며 불어와
가을바람은 동그라미를 그려
세상에 아주 많이
괜찮아 수고했어
지나보니 별거 아니지
지나보니 별거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