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없는 방 안에 멍하니 서서
지친 기억 저편에 나를 눕히면
한 번씩 희미하게 들려오는
알 수 없는 독백의 이유를 그 이유를
미안하다는 말은 상처가 되어
바랜 종이 위에 내 아픔이 되어
조금씩 문득문득 생각이 나
눈을 감아 내 모든 기억 선명한
그 시간 속에 멈춰 살리오
그 마음이 내 어깨를 돌리면
한 번 더 그때 떠나지 않기를
한순간 더 꼭 그 때로 돌아가
너를 찾으면 날 안으면 싶지만
삶의 기억들은 바람에 흩어져
생의 두려움은 큰 바다가 되네
내 안에 슬픈 기억 미련 이젠 잊고 살길
다시 너에게 돌아가
난 알 수 없을 또 네게 묻는다
그 마음이 내 어깨를 돌리면
한 번 더 그때 떠나지 않기를
한순간 더 꼭 그 때로 돌아가
너를 찾으면 날 안으면 싶지만
늦은 기억 저 편에 멍하니 서서
노을 지는 세상에 나를 맡기네
한번 또 희미하게 들려주는
알 수 없는 삶의 소중한 그대여
넌 내가 되어 또 내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