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라이

영탁
나지막이 들리는 바다의 노랫소리
느릿하게 난 어디를 향하는가

하루하루 가도 어설픈 나의 걸음걸음을
떼어봐도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이련가

아무도 없는 곳
아무도 없는 곳
그 언덕 너머로
가려네

먼 길을 돌고 돌아
시간을 넘고 넘어

두려움이
가로 막아도

난 여전히 걸어가리

어둠이 닳고 닳아
꿈처럼 빛나는 날

온전하게
다다른 순간

마침내 그 곳에서
다시 만나리

조각조각 부서지는 파도의 노래인가
돌아봐도 머물 수 없는 아련한 곳이던가

아무도 없는 곳
아무도 없는 곳
그 언덕 너머로
가려네

먼 길을 돌고 돌아
시간을 넘고 넘어

두려움이
가로막아도

난 여전히 걸어가리

어둠이 닳고 닳아
꿈처럼 빛나는 날

온전하게
다다른 순간

마침내 그 곳에서
다시 만나리

누구보다 우리에게

먼 길을 돌고 돌아
시간을 넘고 넘어

두려움이
가로 막아도

난 여전히 걸어가리

어둠이 닳고 닳아
꿈처럼 빛나는 날

온전하게
다다른 순간

마침내 그 곳에서
다시 만나리
다시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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