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뱃사공

나상도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 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 헤야 데 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낙동강 강바람이
앞가슴을 헤치면
고요한 처녀 가슴
물결이 오네
오라비 제대하면
시집보내마
어머님 그 말씀에
수줍어질 때
에 헤야 데 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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