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김뽐므
밤이 와
계절의 열기는 식어
고요가 내린

밤이 와
너의 가쁜 숨이 느껴져
입 맞추자
입 맞추자

뜨거히 부유하던 마음을
하얗게 소진해온 마음을

뜨거히 부유하던 마음을
하얗게 소진해온 마음을

한여름밤의 연기처럼

새벽이 오듯
너를 기다려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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