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물든 하루

시하
비가 많이 오네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가
비만 맞고 왔어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데
너도 없는데 그 거리가
전부 너로 물들어 있었어

집에 가는 길에 하루를 돌아보는데
날 향해 웃어주던 너의 미소가
날 자꾸만 괴롭혀
나 더는 견딜 수 없어
우리가 함께 걷던 그 바다까지
오늘도 나는 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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