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도 술잔을 기울여
술잔에 비친 네 얼굴 네 모습
생각이 나서 오늘도
난 이 술잔을 놓지 못해
이렇게 비틀대며 혼자 걷는 이 길
언제나 둘이 함께 걸었던 그 길인데
이제는 걷기 힘들 만큼 기울어진
이 길을 혼자 걸으면서 네 생각을 해
그리워서 너무 그리워서
아무 말 못 하는 빈 전화를 걸었어
누구냐고 묻는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보고 싶단 한 마디 말 못 하고
장난 전화처럼 그냥 끊어버렸어
이미 난 너에게 지워져버린 것 같아서
이렇게 술에 취해 혼자 걷는 이 길
오늘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건지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는 이 길 위에서
멍하니 하늘 바라보며 네 생각을 해
그리워서 너무 그리워서
아무 말 못 하는 빈 전화를 걸었어
누구냐고 묻는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보고 싶단 한 마디 말 못 하고
장난 전화처럼 그냥 끊어버렸어
이미 난 너에게 지워져버린 것 같아서
의미 없이 술에 취해 사는 날들
이제는 익숙해져 가지만
너를 볼 수 없는 앞으로의 날은
시간이 지나도 난 힘이 들어
이제서야 우리 헤어진 후에야
깨달아버린 너를 향한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지금 나의 맘이 서러워서
그리워도 보고 싶어져도
용기 없는 내가 너무 못나서
오늘도 이렇게 나는 술잔을 기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