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나에게 그러하듯

하현상
그대가 나에게 그러하듯
나도 그대에게 그런가요
그 누가 뭐라던 의심 한 점 없이
그댄 나의 별이에요

새벽이 드리운 내 방 안에
그대의 얼굴을 떠올린 채
말갛게 웃던 그 미소가 생각나
하얗게 새웠어요

언젠가 그대 곁에
긴 긴 밤이 찾아온다면
아무 말도 없이
가까이에 앉아
그댈 기다릴 테요

모든 게 멀어질 듯
공허한 시간을 지날 때
옅게 뻗은 손을 잡아준 건
나의 사랑이겠죠

전하지 못했던 모든 말은
내 맘속 한 켠에 심어둔 채
그대를 닮아 어여쁜 꽃잎으로
가득히 피었어요

언젠가 그대 곁에
긴 긴 밤이 찾아온다면
아무 말도 없이
가까이에 앉아
그댈 기다릴 테요

모든 게 멀어질 듯
공허한 시간을 지날 때
옅게 뻗은 손을 잡아준 건
나의 사랑이겠죠

이제
이 길에 함께해요
조금
더디 걷는 걸음이라도

항상
한 걸음 한 걸음씩
느린
풍경은 아름다울 거요

우리
영원을 약속해요
푸른
여름처럼 함께 할께요

지난 아픔을 잊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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