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안녕하신가영
지난 세월이 모두 스쳐가듯이
느슨해진 표정으로 괜찮다 말한다
저 파도가 다시 잔잔해지면
깊어만 가는 주름 뒤로
한숨이 나온다
난 떠나기 싫다
더 머물고 싶다
언제까지나
나는 손님이 되긴 싫어요
세상 사람 모두 저마다
다른 이유들로
막 집을 떠났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만나지 않아도 좋았을
이런 세상에서
날 살게 하는 걸요
난 떠나기 싫다
더 머물고 싶다
언제까지나
나는 손님이 되긴 싫어요
세상 사람 모두 저마다
다른 이유들로
막 집을 떠났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만나지 않아도 좋았을
이런 세상에서
날 살게 하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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