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깍채깍 자동시계는
어김없이 가지만
내깔겨둔 모래시계는
세월 멈추고 있네
세월아 가는 저 세월아
사정없이 가는 세월아
뚜벅뚜벅 나는 걷는데
뛰어 가네 세월은
힘도 좋아 세월은
반짝반짝 눈부신 아침
저녁으로 가는데
내팽겨둔 모래시계는
세월 붙들고 있네
청춘아 가는 내 청춘아
싸가지도 없는 청춘아
꾸벅꾸벅 나는 조는데
잠도 없네 세월은
힘도 좋아 세월은
짜잔짜잔 길을 비켜라
잘난 세월 가신다
너는 가라 모래시계는
대꾸조차도 없네
인생아 아픈 내 인생아
돌아갈 수 없는 인생아
꼬불꼬불 힘든 인생길
잘도 가네 세월은
힘도 좋아 세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