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이수륜
웃을 수 있던 하루 떠나가네
울고 싶은 하루 찾아오겠지

나가기 싫은 이유 한두 가지 아닌데
내 말 들어줄 사람 솔직히 없는 것 같아

용기 내서 친구 하나 집으로 불러놓고
다 이야기하고 나니
그래서 네 문제가 뭔데

나도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정말 몰라 몰라서 정말 미안해

더 용기 내서 친구 하나 집으로 불러놓고
다 이야기하고 나니 그래서 네 이유가 뭔데


나도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정말 몰라 몰라서 정말 미안해 안녕

모든 일엔 다 이유가 있다는데
생각 생각 생각 생각 이유를 알아버린 것 같아

마지막으로 용기 내서 이런 말 하면 안 될 것도 같은데
답답한 이유는 내가 태어나버린 것 때문

왠지 억울하네 술을 마시고 싶네
하나 분명한 사실 있는 건
우리 집고양이들만 잘 크네
우리 집고양이들만 잘 크네
우리 집고양이들만 잘 크네
우리 집고양이들만 잘 크네
나도 고양이가 되고 싶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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