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씩 거리를 걷다가
유난히 오늘따라
내 삶이 버거운 건지
왜 이리 또 왜
나만 멈춰 있는 것 같은지
힘든 척 티 내고 싶진 않은데
힘이 들 때 힘들다고 해
주위에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그러다 또 다시 걷다 보면
우리들의 봄도 오진 않을까
늦은 마음에 급하게 걸어도
어두운 밤하늘의 저 별들을
기대어 보고 가도
우리의 이 걸음이
그렇게 늦지는 않을 텐데
힘이 들 때 힘들다고 해
주위에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그러다 또 다시 걷다 보면
결국 우리들의 봄도
기다리던 봄도 그땐
다시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