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

박정현
말 한 마디
그걸론 다 담을 수 없는 마음
지웠다 쓰고 또 지웠던,
손때 묻은 노트에 남은 흔적 같은
그 마음
그래서 끝끝내 말하지 못한 마음
그래, 난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그래도 말했어야 했다는 걸
어떻게든 어떤 말이든 해야 했다는 걸

난 당신을 사랑했다는 말
당신 때문에 행복했다는 말
그 말
결국 들려 주지 못했던
그 한 마디
말 한 마디
때론 깃털처럼 가볍지만
누군가에겐 목숨보다 무겁기도 한
그 한 마디
썼다 지우고 또 한 번 더 쓰다가
끝내 못한 그 말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들려 주지 못한 말들이
아직 왜 이리 많은지
오, 난 난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그래도 말했어야 했다는 걸
어떻게든 어떤 말이든 해야 했다는 걸


당신을 사랑했다는 말
당신 때문에 행복했다는 말
사무치도록 보고 싶다는
그 말
그 한 마디
말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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