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선 회담장의 테이블 크기와 깃발의 높낮이로 다투고 있었고
비내리는 전선에 우린 아무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그날 우리의 할 일을 했을뿐 쏘고 쏘았을 뿐...
쏘고또 쏘고 또쏘고, 화약냄새 쓰라린 우리 눈에 어느새 가득 눈물 고일때
누군가 참호 흙벽에 기대어 나직히 나직히 말했다
"우린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 우- 우- 우- 우
집으로 돌아갈수있을까 멀리, 멀리떠나온 우리
집으로 돌아갈수있을까 리, 이렇게 멀리떠나온 우리
집으로 돌아갈수있을까 멀리(멀리)떠나온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