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나예원
세월은 내게 오라
자꾸 손짓하는데
난 그 세월 못 미더워
가던 길 먼저 가라 하네

바다를 가다가 헤매듯
안개에 갇혀서 떠돌듯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 보지만
끝내 뭐하나 얻지 못하고 만다
애 쓰다만 가슴 달래 보지만
끝내 쓰러져 울음 삼키고 만다
사는 동안
세상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비워라 내려놔라
세상은 재촉하는데
가진 것도 버릴 것도
없는 빈몸 이더라

바다를 가다가 헤매듯
안개에 갇혀서 떠돌듯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 보지만
끝내 뭐하나 얻지 못하고 만다
애 쓰다만 가슴 달래 보지만
끝내 쓰러져 울음 삼키고 만다
사는 동안
세상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이 한 몸 쉴 곳은 어딘가
내 손을 잡아줄 사람은 누군가
사는 동안
세상 이곳저곳 기웃 거린다.

crazy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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