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기로 해요

한살차이
먼 길을 지나기 전
이름 없던 모난 나죠

거센 물길 나를 지나
흘러간 시간

많은게 변했네요

한 손에 꼭 쥐어도
아프지 않은 건
긴 시간의 흔적일까요

두려워 외면했던
세상에
가라앉은 내 맘 꺼낼래요

투명하게 비추길
바랬던 꿈이
세월 속에 빛 바랜대도

잊지 않기로 해요
가라앉을 용기까지도
내었던 맘을
믿었던 나를

한 손에 꼭 쥐어도
아프지 않은 건
긴 시간의 흔적일까요

때론 거친 세상에
패인 맘
시간에 날 빚어 채워내죠

투명하게 비추길
바랬던 꿈이
까마득히 느껴진대도

잊지 않기로 해요
가라앉을 용기까지도
내었던 맘을
다시는

달라진 모습
영원할 수는 없단 걸

때론 자라나는 욕심에
삼켜진다해도

여길 살아가죠 우린
지금 살아가죠

세월에 굴려져
닳아질테죠

끝이 난 것만 같던
내 긴 꿈이
여전히 날 웃게 하네요

잊지 않기로 해요
가라앉을 용기까지도
내었던 맘을
믿었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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