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무 못나서 그대를
사랑할 자격도 없네요
비를 맞으며 걷는 그대를 바라보는 나
이런 내가 너무 밉네요
달빛 아래 비친 그대는
그림자마저도 아름다워
감출 수 없는 나의 초라한 모습 때문에
그대 곁에 바람이 될래요
내가 멀리할수록 그대는 더 아름다워져
하늘 아래 나만 아무도 모르게
그대를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해요
그대는 모르죠
세상에 보이지 않는 곳 그대가
지나가는 그 뒤로 어깨너머 나의 사랑이
사랑이 거기 있다는 걸
내가 보이지 않아도 좋아
그대는 그냥 행복해줘요
나 꼭 한번쯤은 그대와
나란히 길을 걷는 상상을 했었지만
나를 느낄 수 없어도 좋아
지금처럼 그냥 웃어주세요
하늘의 별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대는
내겐 너무 먼 그런 사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