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떠난 부둣가에 남아 떠도는 뱃사람
검은 파도 무서워서 갑판에 발도 못 댔네
아픈 상처 하나 없이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작은 영광도
미미하게 비춘 후광이었네 슬퍼라
닻을 올린 배의 선장 돛을 펴면 바람의 주인
좋은 일만 있을 거라 굳게 믿고 싶었지만
배신으로 물든 갑판 닦아 줄 수 있는 믿을만한 선원도
하나 없이 홀로 물을 가르네 슬퍼라
배가 떠난 부둣가에 빌어먹을 선원의 노래
발만 겨우 담가 놓고 모험담이 끊이지 않네
나를 팔아먹은 사람들을 기억하기엔 내 갈 길이 멀어서
두 번 다신 돌아보지 않으리 슬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