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 비는 내리고

김동현
1절

안동역 후랫트홈

부슬부슬 비는내리고

가야한다는 야속한 여자

두손을 마주 잡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막차는 떠나버리고

터벅터벅 돌아설땐 가슴찢어져도

사나이라 울진 않는다

2절

오가는 사람들도 이젠

아무도 없는데

못생긴 미련 버리지 못해

돌아서질 못하고

밤이 새도록 내리는 비는

여자의눈물 이였나

야원 그대 두 빰위에

흘러내린 것도

빗물만은 아니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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