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바다

정세운
여기 그대 눈빛 속에
내가 웃고 있네요
그대도 웃음 짓네요
그댄 어떨까 겁이 나
닿기에도 조심스럽던 그 두 손
이젠 꼭 잡고 있네요
메마른 땅에 단비 같아
내 겨울을 채운 봄꽃 같아
그대여 아픔이 남았다면
이 종이배에 실어서
나의 바다에 띄워버려요
그 아픔 날 가득 채운대도 괜찮아
내 마음 내 바다 너로 가득할 테니까
석양에 비친 노을 같아
어두운 밤하늘 별빛 같아
그대여 아픔이 남았다면
이 종이배에 실어서
나의 바다에 띄워버려요
그 아픔 날 가득 채운대도 괜찮아
내 마음 내 바다 너로 가득할 테니까
아무 말 없이 바라만 봐도
그대 지난날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대와 함께 같은 꿈속을
나란히 걷고 싶어요
안아주고 싶어요
사랑해요
여기 그대 눈빛 속에
내가 웃고 있네요
그대도 웃음 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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