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정태춘, 박은옥
길 잃은 작은 새는 어디로 갔나 연약한
날개도 애처로운데 지난밤 나그네는
어디로 갔나 바람도 거세인 이 들판에 사랑으로
맞아주렴 우리는 모두가 외로우니까 따뜻하게
반겨주렴 언제라도 반가운 손님처럼 갑자기
누구라도 올 듯하여 설레임 속에서
기다리는데 스치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외로운
나그네의 노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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