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화면 속
엇갈린 이야기는
이미
이별을 향해가
답을 기다리던 마음
미뤄온 시간
마침표를 새겨넣어 여기
환하게 빛나던
기대 어린 고백은
몇 번쯤의 기회를 잃고서 흐릿해져 가
함께 웃었던
분명한 그 순간들
지워지지 않게 나는
늘 곁에 있던 네 이름
이젠 가까이 가까이
적어 넣어봐도 그리워
벅차게 행복한 기억들과 함께 새겨져
오래도록 내 곁을 맴돌다 조금씩
이젠 안녕 안녕 인살 하겠지
기어이 울게 한
진심 어린 고백은
되감지도 못하게 그대로 여기 고여서
어떤 물음도 전하지 못해
걸음마다 너를 삼켜
늘 곁에 있던 네 이름
이젠 가까이 가까이
적어 넣어봐도 그리워
벅차게 행복한 기억들과 함께 새겨져
오래도록 내 곁을 맴돌다 조금씩
이젠 안녕 안녕 인살 하겠지
미뤄뒀던 끝인사에
모든 내 미련 남김없이 다 채워 널 보낼게
늘 당연하던 네 이름
이젠 한숨에 한숨을 더해 지워봐도 그리워
우리 남은 한 줄을 다시 쓸 수 있게 된다면
한걸음에 네게로 달려가 안을게
그때 다시 다시 우리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