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김경모
오늘도 혼자 앉아
쓸쓸히 너와 한잔
오늘은 어땠는지
힘들진 않았는지
묻던 널 떠올리며
잔을 비워낸다
사랑한다 흔한 말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던
너의 표정들이
자꾸만 아른거려서 미칠 것 같아
난 아직 널 기다리는데
너를 품은 자리에
버릇처럼 돼버린
매번 너를 찾는 일
눈을 가려도
너와 행복했던 날이 선명해
너무나 그리워서
아직도 이 자리에 남아있어 혼자
찢겨버린 너의 사진
아이처럼 웃던 네 표정
너의 웃음소리들
애써 참아 왔던 눈물이 터질 것 같아
널 보낸 걸 후회만 하고 있어
버릇처럼 돼버린
매번 너를 찾는 일
잊어보려고 다른 사랑에
빠져들어봐도
자꾸만 떠올라서
아직도 이 자리에 울고 있어 혼자
미련하게 떠나보내고
후회할 거면서
그깟 자존심 때문에
사랑했던 기억들
또 아픈 추억들
잊어보려고
널 지우려고 별짓 다 해봐도
눈앞에 아른거려
널 보낼 수가 없나 봐
지우지 못한 흔적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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