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너에게 쓰는 연필소리
첫 사랑을 너에게 적는다
달빛 뒤로 수줍게 감싸던
너의 손등이 나를 비춘다
별이 빛나면 널 부르고 있는거야
파도가 치면 눈물을 참고 있는거야
귀뚜라미가 울면 내가 속삭이고 있는 걸
노을 지면 널 사랑한다고
내 마음 들리니 마음 들리니
네 눈을 감아봐
내 사랑 들리니 사랑 들리니
긴가민가 나의 마음을 간지럽게
모래 눈 위 고양이 발자국처럼
내 이름을 불러주는 너의 따뜻한 목소리
바람 불면 널 사랑한다고
내 마음 들리니 마음 들리니
네 눈을 감아봐
내 사랑 들리니 사랑 들리니
나를 느껴봐
차갑던 문을 나 열어도 될까?
너의 두 손 잡아볼게요
내 마음 들리니 마음 들리니
네 눈을 감아봐
(내 사랑 들리니 사랑 들리니)
(내 마음 들리니 마음 들리니)
(내 사랑 들리니 사랑 들리니)
사각사각 너에게 쓰는 연필소리
첫 사랑을 너에게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