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비녀
강진
참빗 쓸어올린 쪽머리
옥비녀 곱게 꼽고
행여 님 오실까 기다리다가
옷고름에 눈물 적시네
하얀눈이 내리던 그날
달빛아래 약속했었지
꽃이 피면 돌아온다고
옥비녀만 남기고 갔네
어쩌란 말이요
오도가도 못하는 나는
꽃신을 신고 걸었네
떠나간 님 발자국 따라
한걸음 한걸음 따라걷다가
옷고름도 나도 울었네
하얀눈이 내리던 그날
달빛아래 약속했었지
꽃이 피면 돌아온다고
옥비녀만 남기고 갔네
어쩌란 말이요
오도가도 못하는 나는
님이 주신 옥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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