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렇게 사랑해서

강민경 (다비치), 잔나비 최정훈
밤하늘 손을 잡으면 기분이 좋다며
옅은 웃음 띠며 나에게 말하다
너는 슬픈 노래를 불렀는데
그게 우리 둘의 주제곡 같았어
하루는 순진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매일 두 손 모아 하늘에 빈다고
우리 둘의 시간이 영원하길
그게 참 아팠는데 그립기도 하더라
둘이 가던 둘이만 알던 수많은 거리 그 위로
하루하루 쌓여만 가던 소중했던 추억 그 위로
우리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알아
결코 닿을 수 없는 시절의 우리
그때는 이해할 수 없던 너의 그 마지막
이젠 선명하게 다 알 것 같았어
그래 우린 그렇게 사랑해서
뻔한 이별마저도 우리다웠던 거야
둘이 가던 둘이만 알던 수많은 거리 그 위로
하루하루 쌓여만 가던 소중했던 추억 그 위로
우리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알아
결코 닿을 수 없는 시절의 우리
그때의 우리처럼
둘이 가던 둘이만 알던 어설프던 풍경 그 위로
자라나고 쌓여만 가던 어리숙한 모습 그대로
이제 다시 돌아가면 어떨까 그래
결코 보낼 수 없는 시절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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