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내가

감성소년
나 아닌 사람 사랑하는 널 바라봤던 나
나의 마음만은 전했던 그 날 밤을 기억해
처음으로 집 앞에 너를 바래다준 날
나의 고백 앞에 빛나던 그 눈빛을 기억해
변해가는 그 사람흔들렸단 네 말에
숨이 멎던 기억의 시계를 되돌려보네
그 때 내가 널 안았다면
너는 내게 있을까
그 때 내가 말하지 않았다면
너는 그대로일까
아름답던 추억도 서로를 아끼던
우리도 한마디에 그 한마디에
그 한마디에 모두 잃어버렸네

만약이란 회상도 이젠 의미 없지만
착각이란 단정도 위로일 뿐이지만
너의 그 사람에게 지켜냈던 양심이
잘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달래네
그 때 내가 널 안았다면
너는 내게 있을까
그 때 내가 말하지 않았다면
너는 그대로일까
아름답던 미소도 다정했던 니 말투도
한마디에 그 한마디에 변해버렸네
언젠가 내가 널 잊게 되면
너를 볼 수 있을까
처음에 널 만났을 그때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그때 내가 널 안았다면
나는 행복했을까
그때 내가 말하지 않았다면
아직 친구였을까
한 사람을 얻는게 아니면 잃는다는게
그 한마디에 한마디에
그 한마디에 정해져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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