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가을
비 오는 날엔 모르는 노랜
듣고 싶지 않아
수없이 듣던 멜로디
한번 더 찾고 싶어져
울적한 날엔 빨리
잠드는 편이 좋겠지만
좋은 꿈을 꿀 자신이 없는
난 내일을 미루네
하필이면 이런 표정에
왜 이런 감정이 담기는지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은 왜
비가 되어 내려 내려 오는지
너를 두고 온 그 거리에도
이 비가 내리고
발자욱을 지우고 내일이면
또 아무렇지 않게 맑은 얼굴로
하필이면 이런 표정에
왜 이런 감정이 담기는지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은 왜
비가 되어 내려 내려 오는지
비 오는 날엔 낯선 행복을
찾고 싶지 않아
이젠 나의 일부가 되었네
오래된 상처들
이젠 나의 일부가 되었네
오래된 상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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