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를 것 없고 누가봐도
빠지는 데 없어보이는
옆집 사는 강씨 볼 때마다
밝은 인사 날려주시던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어두워진 얼굴
소주 한잔 하자 해볼까
이 동네 포장마차
역시나 그렇지
남자들의 고민거리
거기서 거기
회사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버린
순수한 청년
솔로된 지 오래된 내가
할 얘긴 없지만
술 한잔 가득 채워 놓고
밤을 새며 마셔주었지
멀지 않은 곳에 있다하기에
이쪽으로 부르자 했어
문을 열고 들어온 그녀를 보니
믿을 수 없어
잊지 못할 나의 첫사랑
늦은 아침 눈을 떠보니
아무 기억 없어
전화길 들여다보니
수십 번의 통화 기록
보고 싶단 문자들만 남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