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애수

배호
* 南原의 哀愁 *

1. 한양천리 떠나간들 너를 어이 잊을소냐
성황당 고개마루 나귀마저 울고 넘네

춘향아, 우지 마라 달래었건만
대장부 가슴속을 울리는 님이여
아~ 어느 때 어느 날짜 함께 즐겨 웃어보나

2. 알성급제 과거 보는 한양이라 주막집에
희미한 등잔불이 도포짝을 적시었네

급제한 이 도령은 즐거웠건만
옥중의 춘향이가 그리는 님이여
아~ 어느 때 어느 날짜 그대 품에 안겨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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