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엄마 우리엄마
읍내장에 가시는데
구멍 난 검정고무신
철사줄로 동매셨네
한 푼 한 푼 돈 모아서
큰 자식 챙겨주고
한 땀 한 땀 꿰 입어서
딸 시집 보내주고
엄마엄마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으셨네
나뭇가지 바람 치면
밤을 새워 기도하신
우리엄마 우리엄마 내 몫이다 하셨네
엄마엄마 우리 엄마 백발이 되셨어도
집 떠난 자식 위해 오늘도 빌고 비네
주무실 때 끙끙 앓던 엄마의 숨소리
철이 없어 몰랐어요
그토록 힘드신 줄
걱정 걱정 또 걱정
편할 날이 없으셨네
비 내리면 비 맞을까
눈 내리면 눈 맞을까
엄마엄마 우리엄마
보고파라 우리엄마
엄마엄마 우리엄마
보고파라 우리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