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여인아
이상번
굽이 굽이 돌아 돌아
동강을 따라 나여기 왔네
사랑도 꿈 도 세월에 묻고
나 여기 영월에 왔네
봉래산 두견새야 너는 알겠-지
애끊는 어린 단종 밤새 우는 소리를
지금도 들릴듯한데 하늘이여 땅이여
가슴이 찢어지는구나 어 찌하오 어 찌하오
동강서강 서로만나 한강으로흐르는데-
말 없는 저 소나무 고개 숙인채
내 곁에서 울고 있구나 말 없는 저 소나무
고개숙인체 내 곁에서 울고있구나
단종이여 하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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