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던 날

플라스틱
비 오는 거리를 그냥 걷고 있어
혹시 너를 마주칠 까봐서
우리 함께 걷던
그 길 위에 멀리 네가 보여
생각도 못했어 아무런 말없이
그냥 우리 이 비를 맞으며
우산 너머로
서로의 눈물만 바라본다
우리 함께했던 추억 모두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넌 아직도
나에겐 참 소중해 고마웠어
돌아서는 너를 잡을 수 없어서
그냥 여기 우두커니 서서
그저 멍하니
애꿎은 발끝만 바라본다
우리 함께했던 추억 모두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넌 아직도
나에겐 참 소중해 고마웠어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에
소리 없이 흐른 눈물을 감춰
우리 함께했던 추억 모두
우리 함께 걷던 이 길 끝에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그래도 난 아직도
이 자리에 서있어 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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