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땅 편지))

유경희
등록자 : 짝지님
고향을 불러본다 소리쳐 불러본다
저 짧은 임진강을 건너지 못하고
주저앉은 수십 년 세월
그리워도 보고파도 만날수가 없구나
꿈속에나 물어본다 고향 소식을
언제 다시 가보려나 내 살던 고향
북녘땅아 잘 있느냐

고향을 불러본다 통곡하며 외쳐본다
피 묻은 휴전선을 지우지 못하고
눈물로 지새우던 밤
그리워라 보고파라 사랑하는 형제여
바람결에 날아오는 고향의 냄새
살아생전 가보려나 내 살던 고향
북녘땅아 잘 있느냐
언제 다시 가보려나 내 살던 고향
북녘땅아 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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