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김종찬
늘 해매다 이맘 땐
내 지나온 날들을 돌이키지
나 아직 지키지 못한
그 숱한 얘기와 함께
외롭고 닫혔던 마음이
너로 인해 열린 날부터
길고 어두웠던 시간을
너는 줄곧 같이 해줬어

*나를 그렇게 너와 나누고픈거야
이제껏 말하기 어렵던 진실까지도
또 다른 시련 내게 다가와도
언제나 내 곁에 머물러줘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걸어왔던 길은
그런대로 빛이 어린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진거야
크고 작은 어려움에 힘겨웠던 일도
살아가며 배웠던 너라는 이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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