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지 몇해냐 두고온 원산만아
해당화 곱게 피는 내 고향은 명사십리
살아생전 꼭 한번만
다시 가자 소리쳐도
눈 감고 돌아앉은 바다 저 멀리
해당화 너만 피느냐
눈감아도 선하다 옛 놀던 그 시절이
금모래 속삭이는 내 고향은 명사십리
죽기 전에 다시 한번만
만나보자 불러봐도
대답할 그 날짜가 너무 막연해
물새야 너도 우느냐
꿈에서도 들린다 정다운 파도소리
돛단배 안고 오는 내 고향은 명사십리
수평선에 노을이 지면
갈매기도 날개를 틀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여는데
어이해 나만 못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