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발걸음.

(이쁜봄처럼님청곡)씨야
[규리]울어요
한방울씩 한방울씩
추억을 흘리며
아직도 내게 묻어있는 그리움이
눈물따라 떠날까봐

[보람]한없이 걸어요
한걸음씩 한걸음씩
슬픔을 밟으며
내게는 아프기만 했던 세상에서
이대로 나 멀어질 수 있다면

[연지]어디로든 가고 싶어
그대가 기억나지 않는 곳으로
이 구두에 날 맡기면
상처도 눈물도 없는 곳에
혹시 날 데려가줄까

[규리]떠나요
잊으려고 지우려고
나조차 버리며
초라한 내 모습이 싫어 슬프도록
높디 높은 구두를 신고

[연지]더는 사랑에 속지않아 울지않아
[보람]내게 사랑은 그대 끝으로 다신 없을테니

[보람]어디로든 가고 싶어
그대가 기억나지 않는 곳으로
[연지]이 구두에 날 맡기면
상처도 눈물도 없는 곳에
혹시 날 데려다줄까

[규리]떠나요
안녕이란 행복하란
인사도 못하고
서러운 내 눈물을 닮아 슬프도록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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