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가시

정영주
너 없이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거라면
널 죽어서도 가질 수 없는 거 라면 난
차라리 차라리 너를 버릴게

작은 마음 조각이라도
너를 가져 행복했는데
더는 안될 욕심이 나서
내 안에 자라는 가시가 되어
가져도 가져도 가질 수 없는
널 두고 온 사랑에 반 자꾸만 날 찔러
아파도 아파도 거둘 수 없는
깊어진 병처럼 사랑한 죄를 지울 수 없어

마음 하나 추스릴수도 없을 만큼
무너지나 봐
많이 울고 많이 아파도
끝내 널 보낼 수 없을 것 같아
가져도 가져도 가질 수 없는
널 두고 온 사랑에 반 자꾸만 날 찔러
아파도 아파도 거둘 수 없는
깊어진 병처럼 사랑한 죄를 지울 수 없어

가진 전부를 다 버려서 내 것이 된다면
내 삶을 다 던져도 그 사랑하나 가질께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거라면
널 죽어서도 가질 수 없는 거 라면 난
차라리 차라리 너를 버릴게
내가진 사랑에 반이라도 넌 모두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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