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

김사월
슬픈 생각이 지겨워
나는 제멋대로 지냈네
사랑하는 미움들과 지냈네
9월의 어느 저녁에
나는 문득 생각이 났네
사랑하는 미움을 멈추고 싶어
스스로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것은 너무 달아
그걸 끊을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슬픈 생각이 지겨워
그리 지겨울 것도 없어
그렇게나 슬플 것도 없을 거야
스스로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것은 너무 달아
그걸 끊을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나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것은 너무 달아
그걸 끊을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슬픈 생각이 지겨워
몸이 타오르는 것 같아
모든 것이 가능하다 믿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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