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나도 과거가 되겠지
어렴풋한 기억이 되겠지
지나가는 행인이 되겠지
한낱 미물이 되겠지
새벽 달이 지나가고
파란 새가 지나가고
나는 또 그 자리에 있는 줄 알지만
문득 나도 저 별이 되겠지
아주 반짝 반짝이다 사라져
버린대도 그런대로 멋진
그런 별이 되겠지
새벽 달이 지나가고
파란 새가 지나가고
나는 또 그 자리에 있는 줄 알지만
아무 의미 없는 몸짓은 없다고
나의 맘 두드리네
멋진 그런 별이 되기 전
새벽 달이 지나가고
파란 새가 지나가고
나는 또 그 자리에 있는 줄 알지만
해가 저물어 갈 때쯤
꽃이 시들어 갈 때쯤
우리도 어렴풋이 느끼게 되겠지
그런 별이 되기 전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