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하루의 끝에

최문석
어김없이 해가 저물어
허무했던 하루라 느낄 때
사는 게 이런 건가 싶을 때
그대의 위로가 되고파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와도
아무런 설레임이 없을 때
그대의 사랑이 되고파
지난날들이
후회로 밀려와도
걱정 말아요
다 괜찮으니
그댈 사랑해
세상이 변해가도
잊지 말아요 내가
그대 곁에 있음을
세월 속에 희미해지는
우리의 처음 그 느낌도
변해가는 그대 모습도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지난날들이
후회로 밀려와도
걱정 말아요
다 괜찮으니
그댈 사랑해
세상이 변해가도
잊지 말아요 내가
그대 곁에 있음을
고갤 들어요
내가 서 있잖아요
나를 보아요
기억해 줘요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오더라도
난 괜찮아요
그대와 함께였으니까
어김없이 해가 저물어
허무했던 하루라 느낄 때
사는 게 이런 건가 싶을 때
그대의 위로가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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