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람

권용욱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천 번을 속삭이더니
어딜갔나 어딜갔나
나만 홀로 버려두고
미운 사람

사랑한다는 흔한 그 말에
내가 또 속은 거야
영원 하자는 뻔한 거짓말에
내가 또 속고 만 거야

뜬구름 처럼 갈 거였다면
차라리 오지나 말지
내 가슴 못쓰게 망가뜨려 놓고
이 밤 누구의 품에 안겨 있는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천 번을 속삭이더니
어딜 갔나 어딜 갔나
나만 홀로 버려두고
미운 사람

뜬구름 처럼 갈 거였다면
차라리 오지나 말지
내 가슴 못쓰게 망가뜨려 놓고
이 밤 누구의 품에 안겨 있는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천 번을 속삭이더니
어딜갔나 어딜갔나
나만 홀로 버려두고 예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천 번을 속삭이더니
어딜 갔나 어딜 갔나
나만 홀로 버려두고
미운 사람
오 미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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