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쳤다고
너 우산을 쓴 내게 다가와
속삭이듯 말했지 처음 만난 날
떨리는 목소리 숨기려 속삭이던 순간
그 순간 널 처음 본 순간
흐린 구름 사이로 보이는 투명한 하늘
너를 만나던 처음 만나던 날
시간이 간다
다시 머물러 있던 그 시간이
어두워진 거리도 투명해져 가
비 개인 어느 날 너와 나 의미가 되어
그 순간 널 처음 본 그 순간
갈 길을 잃은 내게 다가오라 말을 전하듯이
너를 만나던 널 만나던 날
우산을 든 내게
비가 그쳤다 말했지 넌
그 어느 날 사랑에 빠지던
널 안고 있던 날
때론 아파했던 그 순간들
나의 시선이 머무른 그대
내가 사랑해온
너와 사랑해온
내가 사랑해온
아름다운 날에
걷다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