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눈물

김희재
사랑이 사랑으로 남아 있나요
기억 저편
난 어디쯤에 있나
다정했던 사람이
그 모진 사랑이
가슴에 남아있는데
그날이 그리워서
눈물이 나면
하염없이 이 길을 걷고 있네
밤새우던 웃음도
꼭 잡은 두 손도
모두 다 지난 이야기
긴 세월 속에
수많았던 인연
늘 상처뿐인 사랑이여
아아 바람처럼 멀리
길도 없이 떠나가는가
슬픔은 흘러간다
또 나를 달랜다
가녀린 여인의 눈물

사랑이 야속하다 아니라 해도
속절없이 가슴을 저며온다
달콤했던 말들은
다 무엇이었나
도무지 알 수가 없네
아스라이 사라진 기억
그 언약들은 별이 되어
아아 구름처럼 그대
끝도 없이 떠나가는가
아픔은 스쳐간다
또 나를 안는다
가녀린 여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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