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밤 낮게 들려오는
뚝뚝뚝 녹는 눈소리에
우리의 마지막 다시 떠올리게 되는 이밤
뚝뚝뚝 녹아 떨어지던
슬프도록 무겁던 그밤그눈
가끔 오늘같은날 왠지 잠이안와 뒤척이다
누운머리맡 창문너머로
그날의 그 소리가 들려와
추억들이 뚝뚝뚝 떨어지는 오늘밤에
멀어지던 그순간 펼쳐지며 그날밤이
녹아내려 뜨거워진 눈물속에
굳게 뭉쳐둔 너와 그날들이 뚝뚝뚝
누운머리맡 창문너머로
그날의 그 소리가 들려와
추억들이 뚝뚝뚝 떨어지는 오늘밤에
멀어지던 그순간 펼쳐지며 그날밤이
녹아내려 다시또 눈앞에 흘러내려
눈녹듯 내맘도 다시 그날처럼 흘러내려
함께웃던 추억도 홀로울던 기억도
자꾸 생각이나 얼리고 싶지만
다 녹아야 봄이 올걸 알기에
너를 마지막 보내는날처럼 뚝뚝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