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하얀 꿈을 꿀게요
사실 며칠간 미뤄 놨던 꿈
그대를 만나고 대화를 나눠요
마주 보는 눈빛과
시답지 않은 대화가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듯
대단치 않아도
한 송이의 꽃을 피워요
향기 가득 우리만의 꽃
깨지 않을 꿈속에서 너와 나
이야길 나눠요
잃고 싶지 않아요
지금 눈을 뜨면 모든 것이 사라질까
숨어버릴까 겁이 나네요
먼저 반갑게 인사할게요
그대는 반짝 웃어주겠죠
아침이 밝으면 그댄 없겠지만
출렁이는 이 물결
바람 탓을 했지만
마침 그대를 마주한 순간
아닌 걸 알았죠
한 송이의 꽃을 피워요
향기 가득 우리만의 꽃
깨지 않을 꿈속에서 너와 나
이야길 나눠요
잃고 싶지 않아요
지금 눈을 뜨면 모든 것이 사라질까
숨어버릴까 겁이 나요
할 수만 있다면 다할 텐데
쳇바퀴 도는 나의 일상도 좋을 텐데
저기 무지갤 넘어 매일 꿈꾸던 그대를 만나
느리게 함께 걷고 싶은데
정말 반가웠어요
정말 멋진 꿈을 꿨어요
짙은 어둠이 하얗게 내리면
또다시 만나요
깨지 않을 거예요
지금처럼 그대라는 꿈속에서
얘기를 나눠요 아침이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