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온기

허각
창피해 너무 창피해서
들킬까 봐 아무렇지도 않은 척
고개 들어 환하게 웃어보지만
그럴수록 더 아파
괜스레 쓰라린 마음에
잊어보려고 내 모습 감춰보지만
금세 차올라 흘러내리는 눈물은
나도 어쩔 수 없나 봐
누가 말 좀 해줘
괜찮다고 말해줘
다 지나가는 일
별일 아니라고
추억일 뿐이라고
내게 말 좀 해줘
아무런 것도 아니라고
며칠만 지나면
다 없던 일처럼
잊을 수 있을 거라고
내게 말해줘
오늘이 자신이 없어서
침대에 누워 내일을 청해보지만
잠이 들수록 선명해지는 기억은
어느새 너를 데려와
누가 말 좀 해줘
괜찮다고 말해줘
다 지나가는 일
별일 아니라고
추억일 뿐이라고
말해줘
우리 이렇게 헤어졌다는 게
아직 믿어지지 않아
누가 말 좀 해줘
모두 꿈이었다고
눈을 뜨고 나면
또 거짓말처럼
니가 있을 거라고
내게 돌아와 줘
아무렇지 않은 듯
너 돌아온다면
예전 그때처럼
계속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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