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에게

김동희
잠이오지 않아 머리맡에
둔 숱한 고민들
잊을만 하면 또 불쑥
또렷한 지난날들
질끈 눈을 감고 떨쳐
내보려 할수록 점점
긴긴 한숨 드리워져
그토록 오래 찾아
헤맸던 답이란게 있는걸까
저마다의 하루 살아낸만큼
위태로운 걸
짙어진 어둠 소란한 밤
익숙한 일이야 어깰
들썩일 눈물조차
말라 버렸다고 떨쳐
내보려 할수록 점점
긴긴 한숨 드리워져
그토록 오래 찾아
헤맸던 답이란게 있는걸까
저마다의 하루 살아낸만큼
위태로운 걸
짙어진 어둠 소란한 밤
살며시 내려앉는
얕은 졸음과 고요함
그토록 오래 찾아
헤맸던 답이란게 없다해도
이뤄내고 싶던 여윈
꿈마저 희미해져도
기억해둘래 음
살아낸만큼 살아낼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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