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경주

조성모
달이 뜬다 달빛이 흐른다
나의 어깨 위 너의 눈동자에
달빛이 좋은 날 경주의 밤거리
많은 사람들 우릴 스쳐 가네

설레는 맘으로 둘이서 걷다가
손잡고 싶어지면 걸음이 느려져

경주의 밤거리를 경주의 밤거리를
저 달이 질 때까지 걷고 싶어
나란히 걸어가다 바라 본 밤하늘을
가슴에 담고 싶은 순간이야 아

내 마음이 너에게 보일까
들켜 버린 맘 두 손을 꼭 잡아
시간이 흘러도 잊지 못할 거야
두근대는 맘 가까워진 우리

꿈꾸 듯 걸어가 달빛이 좋은 날
밤새워 걷고 싶어 우리의 밤거리

경주의 밤거리를 경주의 밤거리를
저 달이 질 때까지 걷고 싶어
나란히 걸어가다 바라 본 밤하늘을
가슴에 담고 싶은 순간이야

달빛이 좋은 날에 경주의 밤하늘에
촘촘히 새겨지는 우리의 눈빛들
떨어져 있는 날에 그 하늘 바라보다
눈물이 흐른대도 이 밤이 너무 좋아

(경주의 밤거리를 경주의 밤거리를)
(저 달이 질 때까지 걷고 싶어)

경주의 밤거리를 경주의 밤거리를
저 달이 질 때까지 걷고 싶어

달이 뜬다 달빛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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